대우조선해양042660 P플랜과 조선3사의 미래
2015년 8월 매킨지 ‘조선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서 5년간 세계 조선 수주절벽이 계속될테니 대우조선해양을 매각 또는 분할해 조선업을 빅2체제로 재편해야 한다 는 보고서를 냈을 때
나도 코웃음을 쳤다.어차피 내수로 먹고사는 회사들도 아닌데 누구 좋으라고 구조조정? 몇년 버티다가 조선경기 살아날 때 그 수혜를 봐야할 것 아닌가?
저 주장의 근거를 정확히 볼 수는 없지만, 이것은 결과적으로 맞는 말이었다고 보는게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두개였던거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과한 한가지~
대우조선해양은 오너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 해양의 모든 구성원이 도둑놈이다.
박근혜정부 반재벌정서에 떠밀려 (사실재벌그룹도 아닌 공기업이나 마찬가지인)대기업을 지원해주기도 힘든 상태…
이 시점에서 리더십 있게 정부에서(해외 다른나라들이 다 했던것처럼) 해운사에 자금을 지원해서 선박발주를 지원하고 군함을 건조했다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대우조선 해양은 2016년에도 그 이전에도 정부에서 지속적인 자금수혈을 받았다.
그리고 내부에서 임직원 임금삭감, 부실자산정리 등등의 자구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 웬걸… 지금보니 그런게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처지가 더 나았던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보다 강도가 약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에서 자금지원을 하면서 감시를 제대로 안한걸까?
2016년 대우조선해양 감사를 한까 횡령범죄가 많이 걸렸는데…
작은 도둑놈들도 다 잡지는 않았을거라고 본다. 수십억씩 빼돌린 사람만 잡았지 법인카드로 짤짤이 횡령한 일반 직원들은 처벌이 아예 없었을거다.
산업은행은 신규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채권단의 추가자금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안그러면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의 중간형태인 P플랜(프리패티지드 플랜)에 들어가겠다고…
그런데… 채권단 입장에서 지금 돈 집어넣어봐짜 도둑놈들이 다 주서먹을게 뻔한데 돈을 넣을수가 있나?
구조조정 약속이 우선되지 않으면 찬성할리가 없다.
P플랜 들어간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거 초안을 쓸때인 2017년 초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2017년5월 현대 P플랜 돌입하지 않았다)
조선산업구조조정이 완료되고 나면
현대중공업과 한화중공업의 쌍두마차 체제가 자리잡고
생산력은 3사일때보다 조금 줄어드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다이어트 완료된 대우조선해양은 한쪽에 밀어주기보다 나눠먹기가 될 것 같다.
양사가 공동운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고
(빅2에 한화가 들어가는 것은 한화는 방산/조선에 관심이있고 삼성은 아닌것같아서 예상해서 쓴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수혜를 보는 회사는 어디가 될까
확실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은 아니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2017년 5월 현재 현대중공업은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로닉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로 분리상장되었다)
현대중공업은 분사되면서 가치를 많이 잃어버렸다.
알짜산업들이 다 분사해버려서 …
이제 2020년 안에 간판을 바꿔달게 될 삼성중공업을 믿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