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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발전 로드맵

제목만 거창하다.

 

작년에 홍콩 갔을 때 부터 생각했던건데

이번에 홍콩증기 환율 불안사태를 보니 또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게 1997년이고 내가 홍콩 처음 간게 2008년경.. 그리고 작년 2014년..

1990년대의 티비에서 나오는 홍콩은 지금의 뉴욕이나 비슷한 느낌의 나라였다. 영국의 문화가 녹아있는 중국의 모습.

2개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어린쥐 국가였다.

 

그리고 2008년에 방문한 홍콩은 나름 괜찮았다.

처음 방문해서 그런것일 수도 있고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 때 가서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 있지만…

세련되고 깔끔한 나라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2014년의 홍콩은 그냥 중국이었다.

길거리나 호텔은 지저분하고 낡은 식민지의 흔적만 남아있었다.

공항으로 가는도로변에는 난개발이 한창이었고 심각한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이제 홍콩은 상하이만도 못하지 않을까? 홍콩이 따로 존재할 이유가 있기나 한걸까

이대로 쭉 10년만 더 가면 홍콩은 다시 그냥 중국 변방의 섬으로 전락하게 된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섞이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한 동남아의 허브는 싱가포르나 자카르타가 가져가겠지?

중국의 억압하에 있는 홍콩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중국으로써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홍콩을 완벽히 지배하는게 어떤 가치가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콩을 다시 동남아의 금융허브로 되돌리는 방안은 두세가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1.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간섭 중단하고 자치권 보장.
  2. 홍콩의 공용어를 영어로.
  3. 홍콩 자치구에서 알아서 세율을 지정.(아마 제로세율?)
  4. 중국자본 일부 철수와 난개발중단.
  5.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에서 당장 받아들이기 힘들만한 조건들이긴 하지만

이렇게 안 한다면 10년후의 홍콩으로 관광을 가는 사람은 없겠지?

2008년만 해도 홍콩 »» 싱가포르였지만…

지금은 반대다.

 

조금만 더 지나면 어떨게 될까